※해당 글에는 책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린이에게 '착하다'는 말을 잘 쓰지 않는다.
착한 마음을 가지고 살기에 세상이 거칠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착하다는 말이 약하다는 말처럼
들릴 때가 많아서이기도 하다"
어른들 사이에서도 타인을 칭찬하기 위해 가끔
"그 사람 참 착하지"라는 말을 쓰는데
나는 이 말이 칭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딱히 그 사람에 대해 칭찬할 거리가 없거나
매력이 느껴지지 않을 때 둘러대기 좋은 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착하다는 말이
약하다는 말처럼 들릴 때가 있다는 것이
공감이 된다...ㅠ
"보통은 '무엇을 하지 말자'보다 '무엇을 하자'고
하는 게 남을 설득할 때 더 좋은 말이야"
"어린이도 사회생활을 하고 있으며,
품위를 지키고 싶어 한다"
"무서운 것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조심하고, 무서운 것을 마주하면서
용기를 키우고, 무서운 것을 이겨 내면서
새로운 자신이 된다는 것을.
그러니 어른들이 어린이에게 해 줄 일은
무서운 대상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마주할 힘을 키워 주는 것이 아닐까"
동생이 어렸을 때
혼자 엘리베이터 타는 것을 굉장히
무서워했었다.
곧 초등학교에 들어가야 하는데
걱정이 컸던 부모님이
아빠는 1층, 엄마는 집 앞에서
기다리면서 동생 혼자 타고 내려갔다
올라오는 연습을 반복하면서
엘리베이터 공포(?)를 극복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어린이가 읽고 쓰게 되면 더는 어른 무릎으로
올라오려 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속으로 읽기 시작하면
성큼 자기 세계로 들어가 버려 어른과
어느 만큼 거리마저 생기는 것도 같다"
"선생님 저희는 일을 안 해도 돼요.
엄마, 아빠가 사주세요"
나는 어렸을 때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지금이 가장 행복한 시기인걸
알고 있다니...ㅋㅋㅋ 정말 똑똑한걸..?
우리 조카도 어른이 되기 싫다 하는데
천재인 걸까..?
"어느 순간에는 그 애가 왜 나처럼 공부에
안달복달하지 않는 건지 내가 안달복달하고 있었다.
닮은 점을 중심으로 보니까,
닮지 않은 부분을 아쉬워하는 것이다"
"어린이를 만드는 건 어린이 자신이다.
그리고 '자신'안에는 즐거운 추억과
성취뿐 아니라 상처와 흉터도 들어간다.
장점뿐 아니라 단점도 어린이의 것이다"
"개성을 '고유성'으로 바꾸어 생각하면서
나는 세상에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 비로소 깨달았다"
개성=고유성이라고 단어 하나 바꾸었을 뿐인데
다양성이 존중되어야 한다는 느낌이
정확하게 전달되는 느낌이다.
"아니, 원래 하려던 말은 이런 게 아닌데.
동생들도 억울하다는 거랑,
그러니까 자매, 형제 어린이들 사이좋게
지내게 도와 주자는 말을 쓰려던 건데
왜 눈물이 나지. 이번 글은 아무래도 잘못 쓴 것 같다."
가족이란 사이는 정말 이상하다...
죽을 듯이 밉지만 같은 밥상에서
밥을 먹고 시간이 흐르면 무뎌지고
다시 또 미워지고...
내가 선택한 가족도 아닌데...
이상하게 계속 인연을 이어가게 된다.
가족이란 정말 이상한
공동체 집단이며
아직도 무엇으로 똘똘 뭉쳐있는지
잘 모르겠다.
"가해자가 성장 과정에서 겪은 일을
범행을 정당화하는 데 소비하는 것은
학대 피해 생존자들을 모욕하는 일이다"
"학대 대물림은 범죄자의 변명에
확성기를 대 주는 낡은 프레임이다.
힘껏 새로운 삶을 꾸려 가는 피해자들을
'불우한 가정에서 자란 예비 범죄자'로
보게 하는 나쁜 언어다"
나 또한 무의식 중에 성장 과정에서
영향을 받아 저렇게 되었을 거야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분명 존재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예비 범죄자'라는
프레임이 씌워질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조심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
"어린이는 자라서 어른이 되기 때문에
소수자라기 보다는 과도기에 있는
사람들이 아닌가 생각해 보기도 했다.
그런데 나 자신을 노인이 될 과도기에
있는 사람이라고 여기지 않는 것처럼,
어린이도 미래가 아니라
현재를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이 맞다"
"어린이가 청소년이 되고 어른이 되는
사이에 늘 새로운 어린이가 온다.
달리 표현하면
세상에는 늘 어린이가 있다.
어린이 문제는 한때 지나가는 이슈가 아니다"
"어린이를 재래의 윤리적 압박으로부터
해방하여 그들에게 대한 완전한 인격적
예우를 허하게 하라"
어린이를 있는 그대로 보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인 것 같다.
모든 아이들이 존중받고 있는 그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세상에는 늘 어린이가 있다.
어린이 문제는 한때 지나가는 이슈가 아니다"
라는 문구를 항상 기억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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